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려요. "유전자는 밑그림일 뿐, 색칠은 아이가 하는 겁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보면 유전적 예상 키보다 훨씬 잘 크는 아이들도 많고, 반대로 예상 키만큼 못 크는 경우도 있어요. 그 차이를 만드는 게 바로 후천적인 노력(수면, 영양, 운동, 자세 등)과 성장판검사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여아는 초등학교 저학년, 남아는 초등학교 3~4학년 무렵에 급성장기가 찾아오는데요. 이때가 성장판 검사를 해보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앞으로 클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야, 남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으니까요.
4. Q&A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잘 먹는데도 키가 안 커요. 왜 그럴까요?
A.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흡수하는지’가 더 중요해요. 비염이 심해서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소화기가 약해서 영양분을 제대로 못 받아들이면 아무리 좋은 걸 먹여도 키로 안 갈 수 있어요. 한의원에서는 이런 '방해 요인'을 해결하는 데 성장보약을 통해 집중합니다.
Q2. 여자 아이들은 생리 시작하면 키 성장 끝인가요?
A. 완전히 멈추는 건 아니지만, 성장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건 맞아요. 그래서 초경 전, 급성장기 때 최대한 키를 확보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Q3. 키 크는 약, 무조건 먹여야 하나요?
A. 무조건은 없어요. 아이 몸 상태에 맞지 않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죠. 아이 체질에 맞춰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글을 마치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의 속도를 믿어주세요
키 성장은 100미터 달리기라기보다 마라톤에 가까워요. 지금 당장 또래보다 조금 작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혼자서 고민만 하다가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방배역한의원 근처에 계신다면, 혹은 아이의 성장이 더디다고 느껴지신다면 편하게 들러주세요. 성장표 수치 너머에 있는 아이의 체질과 건강 상태, 제가 꼼꼼하게 짚어드리고 같이 고민해 드릴게요.
오늘 밤에는 아이 키 재기보다는, 푹 잘 수 있게 다리 한번 주물러 주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