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는 묵직하고 허리는 끊어질 듯 뻐근합니다. 가슴도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요. 영락없는 생리 전 증상이라 '아, 오늘 시작하겠구나' 싶어 파우치를 챙깁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수십 번 들락거려도 소식이 없어요. 하루 이틀 늦어지나 싶더니 어느새 일주일, 한 달이 훌쩍 지납니다. 검색창에 "생리할것같은데안해요"를 쳐보지만, 임신은 아니고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뻔한 이야기뿐이라 답답하기만 하죠.
도대체 내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단순히 조금 늦는 건지, 아니면 당장 관리가 필요한 '경고 신호'인지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저는 오늘 진료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빌려, 여러분이 느끼는 그 증상의 실체와 두달생리안함이 세달생리안함으로 넘어가기 전 체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느낌은 있는데 왜 안 나오죠?"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바로 이거예요. "원장님, "느낌은 있는데 왜 안 나오죠?"
정말 적절한 표현입니다. "생리통처럼 아픈데 생리 안 함" 증상이 나타나는 건, 우리 몸이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은 분비되고 있어서 가슴도 붓고 배도 아픈데, 막상 문을 열고 나와야 할 '혈(Blood)'이 부족하거나, 나가는 통로가 꽉 막힌 듯한 기체증(氣滯) 상태일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 '배출 버튼'이 고장 난 게 아니라, 배출할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방전된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2. 두 달과 세 달, 그 미묘한 차이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도 "두달생리안함" 검색을 시작하면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환자분들에게 이렇게 기준을 잡아드려요.
